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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제로 코로나’ : 북한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취했던 방학 연장 조치를 해제한 평양의 김책공업종합대학에 등교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재고 있다. AP 연합뉴스
北의 ‘제로 코로나’ : 북한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취했던 방학 연장 조치를 해제한 평양의 김책공업종합대학에 등교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재고 있다. AP 연합뉴스파워볼사이트
■ Why

두만강·압록강 전면 통제하며

외부정보 유입 차단에도 활용

‘확진자 단 1명도 없다’ 선전FX시티

북한이 이른바 ‘제로 코로나’라고 자국 상황을 대외 선전하는 것은 코로나19 상황을 체제 수호 카드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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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가 김정은 집권 이후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제재 등으로 쌓인 내부 불만을 억누를 수 있는 수단인 만큼 이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민 안전보다 체제 수호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는 한 현재와 같은 봉쇄정책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파워볼게임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4일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은 북한 체제를 위협할 수 있다”며 “김정은 정권에서는 경제 관리보다 국경 봉쇄가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제로 코로나라는 선전 뒤에는 심각한 인권침해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국제사회 제재와 자연재해 등으로 심각해진 경제난 속에 쌓인 내부 불만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홀짝게임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없다는 선전 속에 두만강과 압록강 등 접경지역에서의 활동 전반을 통제하면서 외부 물자와 함께 정보 유입 차단에도 활용하고 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일 “우리와 인접한 주변 나라들과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며 악성 전염병 전파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다”며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규정을 철저히 준수하자”는 기사를 냈다. ‘주변 나라’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중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단둥(丹東) 주변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해지자 지난 1월 재개했던 대중 화물열차를 또다시 중단했다. 북한이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것도 이를 체제 위협 요소로 본 때문으로 분석된다.홀짝게임

자칫 백신 지원이나 접종을 위해 국제 구호단체를 받아들일 경우 내부 통제에 구멍이 생길 수 있는 탓이다. 또 백신 지원 수용이 국경의 봉쇄 해제로 이어지고, 접종 후에는 봉쇄 명분이 떨어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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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 코백스(COVAX)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만 회분을 배정했으나, 부작용 우려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의 시노백 백신 300만 회분 할당도 수용하지 않았다. 올해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8만8800회분과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보백스 25만2000회분을 받지 않아 공급이 전량 취소됐다.동행복권파워볼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